증권사들이 종목에 대한 투자등급 단계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같은 투자등급이라도 증권사별로 기준이 달라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투자등급을 3∼5단계로 줄이고 영어 표현에는 한글을 함께 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대투 등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등급을 3∼5단계로 줄였다. LG투자증권은 기존 '강력매수(Strong Buy)-매수(Buy)-보유(Hold)-매도(Sell)-강력매도(Strong Sell)'의 5단계를 '강력매수-매수-중립(Neutral)-비중축소(Reduce)'의 4단계로 간소화했다. 이 회사는 국내증권사로선 처음으로 'Reduce' 등급을 도입했다. 대투증권은 '강력매수-매수-보유-매도-강력매도'에서 '매수-시장수익률(MarketPerform)-시장수익률하회(UuderPerform)'로 줄였다. 서울증권도 '강력매수-매수-보유-시장수익률-시장수익률하회'의 5단계 투자등급을 '매수-보유-매도'의 3단계로 조정했다. 그러나 현대를 비롯한 상당수 증권사들은 아직 'Trading Buy'(단기매수) 등 모호한 투자등급을 갖고 있다. 또 같은 투자등급에도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주가 수익률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