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째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대한 의구심, D램가 정체에 따른 모멘텀 공백, 기관의 매도 대응 등 수급불균형 등이 한계로 작용하며 반등을 가로막았다.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지수선물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나오며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낙폭을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시장관계자들은 650선 전후에서의 교착 흐름을 전망하면서 630 부근까지의 하락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13일 종합지수는 653.85로 전날보다 0.58포인트, 0.09% 내렸다. 개장초 강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하락전환해 646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47.03으로 0.13포인트, 0.28% 하락했다. 46.96에서 47.67 사이를 오갔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이 오른 반면 SK텔레콤, KT, POSCO 등은 내리는 등 지수관련주가 대체로 보합권에서 방향이 엇갈렸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LG카드와 국민카드가 5~7% 비교적 큰 폭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운수창고, 금융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내렸다. 두시장의 하락종목수가 961개로 상승 555개를 크게 넘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60억원과 61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중심으로 1,950억원 순매도로 기록됐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1조 8,000억원대로 전날보다 조금 줄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박스권 상단인 680선을 넘을 만한 에너지가 없어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공략이 쉽지 않다"며 "당분간 크게 오르기는 힘들고 650선 부근에서 균형을 잡으면서 돌파구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