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E의 이멜트 회장,일본 혼다의 요시노 히로유키 사장 등이 세계적 과학기술 전문지인 미국의 '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으로부터 세계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리더 50인(기업 포함)에 선정됐다. 기업으로는 초소형 로켓엔진을 개발한 엑스코르사,시스템온칩(SOC)으로 구성된 복합부품을 선보인 모토로라사 등 12개사가 뽑혔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12월호에서 농업을 비롯 화학재료 커뮤니케이션 컴퓨팅 국방 에너지 환경 제조 의료진단 의료치료 수송 및 일반기술 등 12개 분야에 걸쳐 지난 1년간 노벨상에 버금가는 연구개발 성과를 낸 50인을 담은 'SA 50'을 발표했다. SA50이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이들 50인 가운데 '올해의 연구 리더'로 쌀 게놈(유전자 정보) 해독에 앞장서온 신젠타 토리메사연구소의 스테판고프 박사와 베이징 게놈연구소의 양 후안밍 박사,워싱턴대 게놈센터의 유준 박사를 선정했다. '비즈니스 리더'로는 수소자동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제너럴 하이드로젠사의 조프리 발라드 회장이 뽑혔다. 이들 외에도 기초과학분야 연구개발 투자에 앞장서온 이멜트 회장,연료효율이 높고 배기가스 발생량이 적은 차를 개발한 요시노 히로유키 사장,AIDS퇴치를 위한 기금마련에 힘써온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쪽에서 자동으로 응집되는 나노소자를 발견한 휴렛팩커드사의 스탠리 윌리엄스 박사와 필립 쿠크스 박사,용 첸 박사와 나노기술을 이용해 초고집적 반도체 회로기술을 선보인 중국의 차우 선린 부사장이 각각 뽑혔다. 의료분야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한 캘리포니아대 개리 스몰 박사와 유전자 지도 등을 통한 유전정보 공개에 크게 기여한 미리어드 제네틱스사가 선정됐다. 에밀리오 엠니 머크사 회장도 AIDS백신 연구에 기여한 공로로 리스트에 포함됐다. 일반 기술분야에서는 초전도 양자간섭장치(SQUID)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한 존 클라크 로렌스 버클리국가연구소 소장이,발광 합성수지(LEP) 개발에 앞장선 영국 케임브리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사가 선정됐으며 수송분야에서는 초소형 로켓 엔진을 개발한 엑스코르 항공사가 뽑혔다. 농업분야에서는 미국의 생명분야 투자회사인 버릴앤컴퍼니의 스티븐 버릴 CEO와 유전자 조작을 통한 곡물증산에 힘쓴 앨리슨 스노 오하이대 교수가 리더에 들어갔다. 50인을 국적별로 보면 아시아의 경우 중국계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계가 1명을 차지했다.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기업의 경우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지역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