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장기업(금융업 제외)이 올해 17조7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우리증권은 주요 상장기업의 올 연말 실적을 추정한 결과 삼성전자는 7조5천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았다. 한국전력과 SK텔레콤은 각각 2조4천억원,1조9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 1조4천억원,KT 1조1천억원,포스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우리증권은 분석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 6개에 달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올해 당기순이익 합계가 총 17조7천6백억원으로 전년대비 67.1% 늘어난 것이다. 사상 최대규모다. 이같은 예상 실적치와 관련해 우리증권 리서치센터는 올 연말까지 금리는 보합세,원화는 다소 강세,내수와 수출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잡은 추정치라고 설명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85년이후의 주가추이와 금리·기업실적을 기준으로 현재의 적정 종합주가지수를 산출해 보면 1,280포인트에 달한다"면서 현 주가수준은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가 이처럼 저평가돼 있는 이유로 △경기 방향성(성장모멘텀 둔화) 불투명 △해외증시 불안과 그에따른 투자심리 위축 △수급악화 등을 지목했다. 신 센터장은 현재의 기업 펀더멘털로 볼 때 투자심리 불안만 해소되면 종합주가지수가 750∼8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기가 돌아서는 신호가 나올 경우 지난 IMF사태 이후나 9·11테러 때와 같이 빠른 속도로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