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취재반= 경기도가 2년만의 전국체전 정상 복귀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 가운데 배구와 육상에서 이변이 잇따랐다. 경기도는 제83회 전국체전이 중반을 넘어선 13일 오후 4시 현재 금메달 70, 은메달 77, 동메달 90개 등을 따내며 2만6천166점을 획득해 서울(2만517점)을 제치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해 충남에 종합우승을 내줬던 경기도는 전 종목에서 고르게 선전하고 있어 2년만의 정상 복귀가 유력하다. 남자 배구에서 현대캐피탈은 60연승을 노리던 숙적 삼성화재를 맞아 3-2(22-2520-25 28-26 30-28 15-13)로 짜릿하게 역전승하는 이변의 드라마를 엮어냈다. 현대는 이날 김세진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화재를 맞아 1,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이후 두세트를 듀스접전끝에 따낸뒤 마지막세트 13-13에서 신진식의 범실과 높이를 이용한 블로킹으로 잇따라 득점하며 대어를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육상에서도 우승 후보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무명'의 이성운(23.충북)은 이날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 북제주군 애월상고를 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에서 펼쳐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18분42초로 골인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대회 우승자 이의수(충남)와 형재영, 장기식(이상 전북) 등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날 레이스에서 이의수는 2시간20분2초, 송도영(충남)은 2시간20분16초를 기록해 각각 2,3위가 됐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도 만년 2인자였던 배경호(경북)가 2m24를 뛰어넘으며 2m21에 그친 이진택(대구)과 김태회(강원)를 따돌리고 우승, 부상으로 인한 부산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달랬다. 배경호는 이날 2m18까지 이진택, 김택회와 3파전을 이어가다 2m21과 2m24까지 첫 시기에서 가뿐하게 넘었다. 영남대 계주팀은 육상 남대부 1,600m계주에서 3분15초51로 부산선발(3분16초23)을 제치고 우승, 11연패를 달성했다. 육상 단거리 기대주로 떠오른 전덕형(충남체고)은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남자일반부의 박태경(광주), 여대부의 김동현(성균관대) 등과 함께 3관왕 대열에가세했다. 이밖에 박하정(나주시청)은 사이클 여자일반부 도로개인독주 25km에서 35분33초16의 한국신기록(종전 35분49초63)을 작성했고 유도 남자대학부 66kg급 결승에서 방귀만(용인대)은 강호석(충북)을 한판으로 누르고 우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장학생의 이름값을 했다. 한편 위암을 극복하고 출전한 부순희(제주)는 여자일반부 공기권총에서 부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도 실패했다. (제주=연합뉴스) isj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