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전국 7대 도시의 업무용 빌딩과 매장용 빌딩(상가) 투자자들은 은행 이자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7대 도시 주요 상권의 1천5백개 업무용 빌딩과 상가를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한 '임대료 및 투자수익률' 조사결과 업무용 빌딩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연 12.15%, 상가는 13.02%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투자수익률이란 빌딩 운영에 따른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과 건물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합친 것으로 정부가 이를 직접 조사해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대기업 본사와 행정기관 등이 몰려 있는 서울의 업무용 빌딩 투자수익률이 14.29%로 가장 낮은 광주(3.03%)에 비해 4.7배나 높았다. 서울에서도 여의도.마포(16.08%)가 도심(14.32%)이나 강남(14.16%) 등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상가도 서울이 15.84%로 가장 높았고 인천(15.44%), 대구(11.10%)가 뒤를 이었으며 대전은 6.91%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서는 강남(18.15%), 도심(15.72%), 신촌(14.65%), 영등포(13.33%) 순이었다. 임대계약 형태는 보증부 월세가 업무용 빌딩은 80.4%, 상가는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대료는 전세로 환산할 경우 업무용 빌딩이 평당 평균 4백26만9천원, 상가는 4백6만6천원이었다. 서울의 업무용 빌딩 임대료는 평당 5백3만원으로 다른 도시보다 2∼3배, 상가는 5백2만원으로 1∼2배 높았다. 세입자가 내는 임대료는 업종별로 금융.보험업이 평당 4백7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도소매, 사업서비스, 숙박음식업 등의 순이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