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 IT정책포럼서 '5대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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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13일 "현재 세계 7위 수준인 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을 (집권 기간 중에) 세계 3위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IT강국 건설을 위한 5대 비전과 7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등 9개 IT관련 기관이 공동주최한 정책포럼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IT산업이 경제성장률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고도성장을 유지하고 5년후엔 IT제품 수출이 연간 1천억달러를 넘어 글로벌시장을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향후 5년간 IT부문에서만 8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IT관련 종사자가 2백만명을 상회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또 디지털 가전의 내수시장을 확대하고 디지털TV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여 수출전략산업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등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IT 핵심기술을 해외에 의존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반도체 CDMA 등 차세대 전략제품 투자를 통해 2008년까지 정부의 연구개발(R&D) 분담률을 8%까지 높이겠다"며 "신산업의 세계적인 R&D센터를 설치,세계 석학들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IT관련 정부기관 개편문제에 대해 "IT분야의 모든 기능을 통합하는 것은 어렵지만 기획·평가·분석은 하나의 통합된 부서를 만들거나 한 부서에 통합시키는 게 좋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IT분야를 포함한 과학기술 관련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신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정부가 코스닥을 중심으로 벤처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며 "등록심사를 투명하게 하고 공시제도를 강화해 불건전 벤처가 시장에서 힘을 쓸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계 일류 IT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수능시험과 무관하게 컴퓨터를 잘하는 학생을 선발해 특성화 교육을 제공하는 대학도 설립할 것"이라며 △통신서비스 시장의 공정경쟁질서 확립 △통신요금의 지속적 인하추진 △행정정보의 공개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