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 TV는 12일 오사마 빈 라덴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 테러와 러시아 모스크바 극장의 인질극 사건 등을 찬양하는 성명을 방송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의 교도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13일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인 것 같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문제의 테이프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음성같이 들렸다"며 "이는 지난해 아프간 전쟁 이후 그가 살아 있다는 최초의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일본 음향 연구소가 테이프의 성문을 분석한 결과 빈 라덴의 목소리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