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금융그룹인 리먼 브러더스는 "지난해 이후 전세계 호텔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13일 전망했다. 리먼의 조이스 마이너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호텔의 객실당 수입이 2년 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호텔업계의 수요는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너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내년 4.4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오는 2004년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게 하는 치명적인 악재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먼은 이같은 전망에 따라 호텔업종에 대한 투자 전망을 `긍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호텔그룹인 스타우드호텔 앤드 리조트 월드와이드에 대한 투자 등급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평균 비중(equalweight)'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최근 보고서를통해 지난해 9.11 테러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호텔업계의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며 미국의 호텔 객실당 수입이 지난해 50.83달러에서 올해에는 49.68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