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4일 필리핀 바탕가스시 일리한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현지 준공식에는 강동석 한전 사장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페레즈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필리핀 최대 발전소인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1백20만㎾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로 7억1천만달러가 투자됐다. 한전은 향후 20년간 이 발전소를 운영한 후 필리핀에 넘겨주게 된다. 한전은 사업기간 중 전력판매 수입이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 현대중공업 효성 등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이 얻은 수출효과 등 부대수익효과도 1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65만㎾급 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필리핀에서 모두 1백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며 "필리핀 전체 전력설비 용량의 14%를 차지하는 대규모 민자발전사업자로 부상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