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중 실업률이 2.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3만2천명(5.6%) 늘어난 6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선주대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그동안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지난달 본격 취업활동에 나서면서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이 함께 높아졌다"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져 실업률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졸 예정자들의 구직활동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61.9%를 기록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달보다 2만3천명(0.2%) 줄어든 1천4백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는 전달보다 2만3천명(0.1%) 늘어난 2천2백24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서비스업 취업증가로 실업률이 전달과 비슷하거나 낮아진 반면 20대와 30대 실업률은 전월 대비 각각 0.4%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3만5천명(0.6%) 줄었을 뿐 제조 건설 농림어업 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늘어났다. 한편 12개월 이상 구직중인 장기 실업자수는 1만7천명으로 전달보다 4천명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률은 2.7%로 조사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