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객의 전자제품 사용 정보 1천6백만건을 활용한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란 고객의 제품 구매 패턴과 서비스 이용 등의 자료를 분석,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대리점이 위치한 지역상권별로 차별화된 이벤트를 벌이고 고객의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한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고객DB를 활용한 CRM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부터 50여명의 전담팀을 만들어 대리점의 개별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마케팅팀 이범희 부장은 "이번에 가동하는 CRM시스템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대리점 등 유통현장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