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650대 약보합, “옵션만기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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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엿새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옵션만기를 비교적 무난히 넘겼다.
14일 증시는 이라크의 유엔결의안 수용, 뉴욕증시 상승, 국제유가 하락 등 호재성 재료와 반도체 가격 하락, 소비지표 위축, 실업률 상승 등 하락요인이 맞서며 등락을 거듭했다.
증시는 해외요인 개선에 따른 호재의 힘이 강했지만 옵션만기 매물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며 일중 내내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장 막판 동시호가까지 혼조세를 보인 끝에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 0.26% 낮은 652.15를 기록했다. 만기에서 자유로운 코스닥지수는 장막판 방향전환에 성공, 0.02포인트, 0.04% 높은 47.05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옵션 만기를 거친 증시가 곧바로 추세를 보이기보다는 기존 620~680선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에너지비축 과정을 거칠 것으로 진단했다. 모멘텀 찾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2.58% 내리며 34만원선에 턱걸이, 반등 시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SK텔레콤, KT, KTF 등 대형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지수관련주는 국민은행, 현대차, LG전자, 기업은행, 엔씨소프트, 휴맥스 등이 상승세를 탔고 한국전력, POSCO, 강원랜드, 국민카드, 파라다이스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 위기감이 가라앉으면서 관련주 등락이 갈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동반 상승했고 해룡실리콘, 흥구석유, 테크메이트 등은 반락했다. 전날 큰 폭 올랐던 국민카드, 외환카드, LG카드 등 카드주도 차익매물을 받아 밀렸다.
옵션만기를 맞아 시선이 쏠린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와 매도가 엇비슷하게 나오며 다른 만기일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프로그램 매수가 1,847억원 유입됐고 매도가 1,684억원 출회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8억원, 44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680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외국인, 기관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일반법인이 내놓은 매물을 받아냈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종목별 반등시도가 활발히 전개돼 상승 종목이 많았다. 상한가 14개를 포함 442종목이 올랐고 32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반등에도 불구하고 407종목이 내리고 322종목이 상승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