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소모적 노사 갈등이 계속되고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지 않으면 내년에 극심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13면 김각중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14일 오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의를 갖고 최근 경제상황이 심각한 상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회장단은 특히 내수가 급속히 위축되고 가계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정부에 노사관계 안정, 투자촉진책 마련 등 기업의 경영의욕을 북돋울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회계제도 개선,공정공시제 시행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정책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에 새로운 규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등으로 노사가 소모적인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들도 한국에 투자를 늘릴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