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폐막한 이번 당 대회(16대)의 가장 큰 특색 중 하나는 8명의 사영기업인들이 지방대표 자격으로 처음 참석한 것이다. 사영기업인을 끌어안는 쪽으로 지도 노선을 바꾼 공산당이 시범으로 내세운 중국재계의 대표주자들인 셈이다. 이들을 통해 공산당이 육성하려는 중국 사영기업인의 전형을 가늠해볼 수 있다. .............................................................................. 짠성다 장쑤쭝이그룹 회장 중국 부호 42위(포브스 2002년 기준)에 랭크된 기업인이다. 지난해 75위에서 33계단을 뛰어오를 정도로 고성장 신화를 일궈가고 있다. 짠성다 회장은 24세에 실크공장을 설립,창업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돈 되는 사업'에 모두 손을 댔다. 선전에서는 베니어합판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장쑤쭝이 그룹은 현재 24개 계열사와 5천여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2년 전 정보기술(IT) 산업에 진출한 그는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롄방(連邦)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롄방은 그룹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핵심 계열사로 우뚝 섰다. 롄방은 1백70개 도시에 3백개 판매점을 운영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그는 또 '8848'이란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전 제시능력이 탁월해 8848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소프트뱅크 야후 등 세계적인 IT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