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2.10원 하락, "1,210원 공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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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전날 상승 흐름을 끊고 1,210원 밑으로 밀렸다. 장중 1,210원 턱밑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전날 종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추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모멘텀이 잦아들었다. 아직 뚜렷하게 방향을 잡아가는 모습은 아니다.
수급상으로 업체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매칭되고 있으며 크게 기울어진 요인은 없다. 개장초 이월된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 과정에서 다소간의 등락이 있었다.
달러/엔의 큰 변화가 없다면 1,210원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막판 포지션 정리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내린 1,209.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1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2.00원까지 올라선 뒤 달러매도 강화로 1,210원을 깨고 오전 10시 34분경 1,207.5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저가 매수로 차츰 반등, 11시 24분경 1,210.40원까지 올라섰으나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으로 1,209원선으로 밀려 거래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이월된 포지션을 덜어냈으나 1,207~1,208원에서는 정유사 결제수요가 있는 것 같다"며 "무디스의 신용전망 상향 조정이 1,210원 밑으로 밀어낸 감이 있으며 오후에도 1,210원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과 네고물량이 있는 반면 결제수요가 이에 맞서 수급상 큰 기울어짐은 없다"며 "내려오면 사겠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많이 올라 달러/엔이 올라도 달러/원은 이를 전적으로 따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1,210원 축의 공방이 지속되다가 장 후반 주말을 앞둔 포지션 이동에 따른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120.4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등으로 추가 상승했다. 달러/엔은 낮 12시 7분 현재 120.66엔을 기록중이나 다소 정체된 흐름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8억원, 1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사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하나인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원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