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열기가 식지 않고,부동산활황세도 지속되고 있어 미 경기침체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미상무부는 14일 "자동차를 제외한 10월 소매판매액이 2천3백억달러로 6개월 만의 최대인 0.7%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0.3%)의 2배를 넘는 증가율로 미국의 소비가 아직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를 포함할 경우에도 소매판매액은 전달 수준을 유지,1.2% 감소한 9월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BNP파리바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에릭 그린은 "10월 소매판매동향은 미국인들의 소비가 여전히 왕성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존행콕파이낸셜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체니도 "10월 판매로 미뤄볼 때 연말 매출이 예상만큼 부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미부동산협회는 지난 9월말 미국 주택가격(중간치 기준)이 16만1천8백달러(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7.2% 상승했다고 밝혔다. 1백21개 조사지역 가운데 33개 지역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주택가격이 떨어진 곳은 7개 지역에 불과했다. 일부에서 부동산시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3분기 주택 재고는 5개월분으로 적정재고(6개월분)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소비지출과 부동산시장의 호조로 경기급랭 우려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