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 역사상 첫 여성지도자가 탄생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낸시 펠로시 의원(62)은 14일 민주당의 새 하원 지도자로 선출돼 '의회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9선의 펠로시 의원은 이날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백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경선에서 1백77표를 획득,29표에 그친 소장파 해럴드 포드 의원(32)을 따돌렸다. 펠로시 의원은 중간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리처드 게파트 의원의 뒤를 이어 내년 1월3일부터 제1백8대 의회의 하원 소수당 지도자로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경선에서 강력한 민주당의 메시지를 구체화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동료의원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강력한 민주당 구축과 집권 공화당 견제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