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용 PDA 4만4천대 발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KT가 직원용으로 보급할 4만4천여대 분량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다음주부터 발주한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영업정지로 최대 타격을 받을 PDA 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네스팟'으로 대표되는 KT의 유·무선통합서비스 사업도 본궤도에 올라설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15일 "장비성능시험(BMT)을 통과한 삼성전자 한국HP 싸이버뱅크 등과 최근 가격협상을 끝냈다"며 "다음주 초 발주를 시작해 20일부터 직원들에게 보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주까지 3개사 모델에 대한 직원 선호도 조사를 마치고 각사별 발주물량 규모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PDA 연간 시장규모의 2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총 발주금액은 3백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통사 영업정지로 일반 판매가 올스톱될 상황에 몰린 PDA 업계는 상당히 고무된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T 시장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이번에 공급하는 업체 제품을 향후 일반 네스팟(무선랜)용 PDA로 계속 발주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등 3사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원식 KT 유무선통합서비스사업팀장은 "직원용 PDA가 기존 네스팟용 PDA보다 기능이 향상됐기 때문에 향후 네스팟용으로 보급해도 무리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3사가 개발한 PDA는 중앙처리장치(CPU) 운영체제(OS) 사용자환경(UI) 등 기능면에서 진일보했으며 무선랜카드를 아예 내장하고 있다.
한편 KT는 전직원에게 PDA를 무상지급함으로써 사업과 경영효율면에서 커다란 파급효과를 몰고올 전망이다.
KT 직원들이 PDA를 지급받아 네스팟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스팟 가입자수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만명이 되면 기본적인 사업기반은 갖춰진다"는 게 KT의 판단이다.
KT관계자는 "전사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솔루션 개발도 마쳤다"며 "PDA 보급으로 직원들의 무선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