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고 있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12차 회의의 사무국은 14일 `동해/일본해' 병기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CITES회의 사무국은 이날 공고문을 통해 동해와 일본해 병기 방침을 담은 이전성명을 철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의 사무국은 한반도 동쪽, 그리고 일본 북서쪽 해역을 어떻게 표기할 것인가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분쟁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CITES회의는 앞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국제수로기구(IHO) 등의 권고에 입각해이번 회의 문서들에 일본해를 `동해/일본해'로 병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측은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강력히 반발, 이 회의 사무국측에 성명 철회를 촉구해왔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 기간에 일본이 발의한 제안 중 `일본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발견하고 `동해'와 병기해야 한다고 주장, 이를 관철시켰으나 사무국은 끝내 이를 철회했다. (산티아고 교도=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