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급등세를 이어 종합주가지수가 이번주중 700선을 돌파할 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국의 소매 매출 호조와 무디스의 국가 신용전망 상향조정,KT와 SK텔레콤의 주식 맞교환 등이 호재로 작용,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거래량 부진,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매동향을 주시하는 한편 통신주와 3분기 실적주,배당주 등을 눈여겨 볼 것을 권하고 있다. ◆거래소=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지난 15일 2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670선을 되찾았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함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등 호재가 속출한데 힘입은 것.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 및 KT와 SK텔레콤간의 주식 맞교환 등 대형주들이 호재를 갖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재료가 없던 증시에 대형 호재들이 터지고 있다"며 "무디스의 신용전망 상향조정으로 관심을 끄는 금융주와 반도체,통신주가 '신(新)트로이카주'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약한 수급구조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상승 여력에는 제한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추가상승 시도가 이뤄질 것이나 수급구조 악화 등을 감안할 때 700선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하락압력도 크지 않은 만큼 3분기 실적 호전주와 배당투자 유망종목,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석유화학 통신단말기 업종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단기적 재료에 따라 20일선을 전후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의 취약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최근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50선을 넘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0선 돌파를 위해서는 업종대표주 등에 대한 외국인들의 적극적 매수세가 필요하나 별다른 움직임을 감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47선 이하로 밀리면 중소 우량주 중심으로 저가매수를 해볼 만하고 50선에 근접하면 현금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추격매수보다는 재료보유주 위주의 단기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