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후보단일화 논의도 숨가쁘다.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급거 귀국,검찰에 출두하면서 그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남은 한 달은 향후 5년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기로다. 동시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갔던 지난 5년을 이제 차분히 정리하고 되새겨볼 때이기도 하다. 이번 주 경제일정으론 우선 1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정책조정회의가 주목된다. 현 정부에서 거의 마지막 조정회의가 될 듯하다. 가계대출 등 최근 경제동향과 정책대응 방향,차세대 성장산업 육성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누가 정권을 잡든 새 정부에서 계승해야 할 과제들이다. 한국은행은 22일 박승 총재 주재로 민간전문가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는다. 재정경제부의 거시경제점검회의(15일)와 비교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지난 주말 주프랑스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조흥은행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전 부총리는 20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갖는다. 금융계 핫이슈인 조흥은행 매각문제가 이래저래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사업자의 휴대폰 보조금에 대한 징계조치가 21일 SK텔레콤부터 시작된다. 우선 SK텔레콤은 30일간 신규 가입자를 받을 수 없어 그 파장이 주목된다. 또 내년부터 휴대폰 요금을 7.3% 인하하는 정보통신부 안을 놓고 '더 이상 내릴 여지가 없다'는 통신업계와 '더 내려야 한다'는 시민단체들간의 논란도 점쳐진다. 이번 주 금융시장은 대체로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던 금리는 하락세가 한풀 꺾였고 원화 환율도 달러당 1천2백원선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주가는 급등세를 기대하긴 어려워도 속절없이 무너지진 않을 분위기다. 국내외 경제지표로는 한은의 어음부도율(20일),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22일) 등과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19일),경기선행지수(21일)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