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한섬 주식 14만여주를 순매도했다. 10월 이후 매도물량은 1백만여주에 달한다. 이에따라 10월초 29.35%에 달하던 외국인 지분율도 현재 23.85%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30일 만기가 도래하는 CB(전환사채)의 전환 가능성에 따른 물량부담을 우려한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섬 CB의 전환가액은 7천3백60원으로 현 주가수준(15일 현재 9천4백원)을 감안할 때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 11월말까지 전환가능한 CB는 아직 약 1백17만주(86억원)다. 동원증권 송계선 연구원은 "현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아 전환될 가능성이 큰 만큼 11월말까지는 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올해보다는 내년에 주가상승 모멘텀이 취약하다는 점도 외국인 매도세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한섬의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경기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만큼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