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어설픈 비교광고 '곤혹' .. 해명하느라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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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이유식'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남양유업이 비교광고 두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3일 '명품 유기농 이유식' 광고가 문제가 돼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이튿날에는 아기분유 '임페리얼 드림'이 공정위로부터 부당광고중지 명령을 받았다.
특히 유기농 이유식 원료를 둘러싼 소동은 남양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남양은 이유식 광고에서 '99% 유기농 원료'를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에 들어가자 수입 원료가 가짜라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문제의 원료는 0.01%밖에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종업계는 "믿을 수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경쟁사 관계자는 "남양측이 주장하는 유기농 성분 99%를 맞추려면 우유 미네랄을 2% 이상 첨가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0.01%만 사용했다는 남양측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성장경 상무는 "우리와 거래하는 많은 수입상 중 일부가 문제를 일으켰고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도 피해자"라며 "문제의 원료를 0.01%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해명은 결코 거짓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