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이번주중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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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전격 귀국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이번주 중 재소환해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2000년 현대상선의 4천억원 대북지원 의혹 전반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통령 후보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이씨는 16일 귀국과 동시에 검찰에 자진 출석,두 아들의 병무 비리 혐의와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난 98년 당시 주가조작과 관련된 현대측 경영진을 소환,정 후보 연루 여부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대선 정국에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씨는 16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며 "다음주 초 기자회견을 열어 (정 후보의) 다른 의혹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8년 이후 현대중공업 자금이 정 후보의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기존 주장에 대해서도 "선거가 있던 해의 현대중공업 인건비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를 상대로 '현대상선의 4천억원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대북지원 의혹과 관련해 이씨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한다"고 16일 기자회견 때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