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21일 체코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러시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을 차례로 방문하고 나토 확대개편과 테러전 및 이라크 압박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19일부터 4차 유럽순방에 나선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워싱턴을 출발해 이날 저녁 체코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 뒤 20일 나토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 터키의 네스테트 세제르 대통령,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 체코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슈피들라 총리와 각각 별도로 회동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무장해제 및 사담 후세인 체제 축출 등 테러전 확전과 나토 회원 확대개편 등 국제 현안 및 공동관심사를 집중 논의한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20일 오후 '프라하 대서양학생정상회동'에 참석해 유럽비전이란 주제로 유럽의미래와 전세계적 테러위협 등에 관해 연설한다. 부시 대통령은 21일 19개 회원국 정상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해 ▲테러전 대응 ▲이라크 대책 ▲기구확대개편 ▲집단안보기구 위상 강화 ▲신속대응군 창설 및 장비현대화 등 나토 현안을 폭넓게 협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나토정상회담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후속조치와 관련해 사담 후세인 체제의 전면 무장해제와 유엔 결의안 이행을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동안 나토 핵심국가인 독일의 게르하르트쉬뢰더 독일 총리와는 별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독일 총선 이후 냉각한 워싱턴-베를린 관계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부시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22일 하루 일정으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하고 동반시대에 접어든 미-러관계 강화 및 북한 핵계획 폐기 대책, 테러전과 이라크전 대응 방안, 경제현안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저녁 나토 가입이 유력한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23일 오전리투아니아의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한데 이어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정상들과 합동 정상회담을 하고 나토 확대 개편 및 공동 현안을 협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23일 오후 나토 가입이 예상되는 루마니아를 방문해 이손 일리에스쿠 대통령과 미-루마니아 정상회담을 열어 워싱턴-부카레스트간 새 협력관계를 집중 논의하는 한편 수도 부카레스트 중앙광장에서 연설한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4박5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23일 저녁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