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 21은 18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한나라당이 개입,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합 21은 이날 한나라당의 여론조작 사례로 한나라당 홈페이지를 제시하고 "한나라당은 비이성적이고 치졸한 여론조작과 공작선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한(金再漢)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정몽준(鄭夢準)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노 후보 띄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이는 정후보의 전국적 지지와 `반창(反昌) 연대'의 폭발력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선(鄭東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모든 공.사조직을 동원한 여론조작을시도하고 있다"면서 "후보단일화 합의에 때맞춘 이익치씨 귀국 의혹은 정 후보 흠집내기의 음모에 다름 아니다"고 가세했다.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전략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조직적이고 지능적인 여론조사 교란작전이 시작됐다"면서 "한나라당의 공격적인 교란작전에 강력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통합 21이 배포한 한나라당 홈페이지 내용에는 한 네티즌이 "당분간 여론조사거짓으로 답좀 해주자"라며 "우리가 표본으로 선정되면 거짓으로 답해주자. 단일화후보로는 노무현을 찍자"는 등의 글이 있다. 이 홈페이지에는 또 네티즌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싣고 "노 후보로 단일화돼야한다는 응답이 43%, 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9%"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