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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S공대 이교수 .. 조환익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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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cho@kotef.or.kr S공대 중견교수인 이 교수는 최근 수년간 입시철만 되면 우울하다. 매년 내려가는 공대 지원 학생들의 성적 수준이 올해는 또 얼마나 떨어질까. 같은 이과계통이면서도 의과대학과의 합격점 격차는 얼마나 더 벌어질까. 대학원은 올해 정원 채우기도 힘들었는데 내년에는 강좌나 유지할 수 있을지. 어느 나라나 소득 1만달러 시대가 되면 청소년들이 힘든 수학이나 이학 공부를 하기 싫어서 이공계 지원을 기피한다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유별난 것 같다. 외환위기 때 기업에서 연구개발 인력이 제일 먼저 감축당한 때문인지,그 이후에 정부에서 '신지식인'이니 해서 벤처기업인과 투자전문가 등을 띄우면서 이공계 출신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여파일까. 정부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는 것 같지만 이미 '대박'병에 걸린 청소년들이 공장과 연구 실행을 택하겠는가. 이런 때 정부에서는 기술인력을 양성한다고 해외연수 장학금까지 지원한다니 국내 공대는 어쩌란 말인가. 또 경제특구 얘기가 나오면서 외국대학의 국내 설립 개방설도 제기되는데,그럼 정말 국내대학 특히 인기 없는 이공계는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닌가. 그래도 이 교수의 대학은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버틸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 정도의 공대가 우리나라에 몇 개나 있겠는가. 그렇다고 수학경시대회 등의 입상자 등 특기자를 뽑아 영재를 충원하려 하니 교육당국에서는 이들에게도 내신성적을 강조해 그도 쉽지 않고,도대체 어떻게 좋은 학생을 뽑으란 말인가. 한 과목만 잘해도 좋은 대학 갈 것이라고 특기과목만 열심히 한 소위 '○○○ 1세대니 2세대'니 하는 학생들은 또 어쩌란 말인가. 그나마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던 과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 각자 우리 학교에 좋은 학생을 뽑기 위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묘안이라도 짤 수 있을 것 아닌가. 그동안 명성에만 안주했던 교수들 책임도 있는 것 같아 지금이라도 이공계를 살리기 위해 뛰어야 될 것 같은데 정부 지침 따라야 하고,학술논문 의무량 채워야 하고,산·학 협동 프로젝트해서 학교에 기여도 해야 하고…. 이 교수는 답답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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