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고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9시 경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정문앞에서 과실치사혐의로 기소된 페르난도 니노 병장 등의 공정한 재판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 회원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 후보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경찰 8개 중대 800여명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 부대 앞을 봉쇄, 경찰과 대책위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대책위 대표로 방청 신청을 하려던 권영길 후보 등이 경찰측의 저지로 방청신청이 무산되자 대책위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대책위 한 관계자가 경찰이 휘두른 주먹에 눈 아래를 맞아 부상했다. 방청이 무산되자 대책위측은 미리 준비한 고(故) 심미선 신효순 양의 대형 영정을 부대 앞에 설치한 뒤 미군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표시로 계란을 부대 안으로 투척했으며 성조기 등을 불태웠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통령후보는 "소중한 두 여중생의 목숨이 미군 병사에 의해사라졌지만 미군측은 지금까지 형식적인 사과만을 하는 등 한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미군측은 공개 재판을 통해 한치의 의혹이 없는 재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측은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마크 워커 병장의 공판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까지 부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미군측에 공정한 재판과 방청참여 보장 등을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미2사단측은 부대원들의 안전사고에 대비 오전 7시 20분과 8시20분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군검찰 및 배심원 등을 사전 입장시킨 뒤 부대원들의 부대밖 출입을막고 있다. (동두천=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