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로부터 베이징 모듈(부품조립)공장 설립에 관한 비준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이징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1백% 출자한 단독법인"이라며 "소규모 부품업체가 중국에 단순 부품조립 공장을 설립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 모듈공장이 설립 비준을 받기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3만평의 부지에 연간 20만대 규모의 모듈공장을 설립,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섀시모듈 및 운전석모듈을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앞서 연말 EF쏘나타 양산에 들어가는 베이징현대차에 섀시 및 운전석모듈을 공급하기 위해 곧 간이공장을 건설,생산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번 비준으로 현대모비스는 중국 상하이모비스 및 장쑤모비스,북미 앨라배마,중동 아랍에미리트 물류센터 등 전세계에 걸쳐 7개의 현지법인을 두게 됐다. 특히 중국에는 △최근 양산에 돌입한 장쑤공장 △내달부터 오디오를 생산하는 상하이공장 등 3개의 현지 생산망을 확보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중국에서만 연간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북미 모듈공장도 설립,오는 2006년 국내 2백50만대,해외 1백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