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유학온 해외학생들의 수는 지난 2년새 6만8천여명이 늘어난 58만여명이며 이중 한국 유학생은 4만9천여명으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소재 국제교육연구소는 18일 美국무부 교육문화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유학생 현황조사 `오픈도어스 2002'의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조사결과 지난 2001∼2002년 미국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수는 총 58만2천966명으로 지난 1999∼2000년의 51만4천723명보다 6만8천여명 증가했다. 이중 인도는 6만6천836명으로 미국내 전체유학생의 11.5%를 차지,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 계속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6만3천211으로 인도에 이어 2위로 밀려났고, 이어 한국은 전년에 비해 약 8천명 늘어난 4만9천46명을 기록해 지난 1999∼2000년 4위에서 3위로 1단계 올라섰다. 4만6천810명의 유학생을 미국에 보낸 일본은 한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이어 대만(2만8천930명), 캐나다(2만6천514명), 멕시코(1만2천518명), 터키(1만2천91명),인도네시아(1만1천614명), 태국(1만1천606명) 등이 10위권내에 들었다. 인도의 경우 유학생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22%나 급증했는데 이는 대학합병과 정부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국내에서 교육에 대한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분포로는 아시아계 유학생이 전체의 56%를 차지, 절반을 넘어섰고 이어라틴아메리카는 12%, 중동 7%, 아프리카 6% 등의 순이었다. 유학생들의 전공분야는 경영학이 20%로 가장 많았고 공학 15%, 컴퓨터 및 컴퓨터관련학 13% 등이었다. 유학생들의 75%는 가족이나 개인적인 수단을 통해 학비나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었다. 한편 해외유학중인 미국학생의 수는 지난해 9.11테러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5% 증가한 15만4천168명을 기록했으며 국가별로는 영국(3만289명), 이탈리아(1만6천127명), 스페인(1만6천16명), 프랑스(1만1천905명), 멕시코(8천360명) 등의 순이었다. 美국무부의 패트리셔 해리슨 교육문화담당 차관보는 "오랜기간 해외유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반미감정을 해소하고 상호 문화적 유대를 촉진하며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