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투자 체크포인트' .. 동원證 '중립'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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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증권의 소프트웨어 담당 홍종길 연구원이 '안철수연구소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네 가지'라는 분석리포트를 내 관심을 모은다.
안연구소에 대한 홍 연구원의 지적은 장밋빛 전망 일색인 다른 증권사 전망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연구원은 우선 안철수연구소를 '안연구소 그룹'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연구소는 6개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2백2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들은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안연구소의 추가출자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것.
둘째 홍 연구원은 안연구소가 '한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안연구소는 한국에선 높은 명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국에서의 인지도는 한국만 못하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셋째 안연구소에 대한 투자는 해외에서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해야 한다는 점이다.
홍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 안연구소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으며 안연구소가 진출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의 성과가 앞으로 주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째 안연구소는 '백신'이라는 제품을 판매한다기보다 일정 기간 '안티 바이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봐야 한다.
고객들은 1년 동안 안연구소와 계약을 맺고 안티바이러스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재계약 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홍 연구원은 이런 네 가지 요소를 염두에 뒀을 때 △안연구소의 해외성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3·4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하며 △올해 경상손실도 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