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영화 인터넷 불법유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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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신작영화들이 극장에서 개봉되기 전에 인터넷에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영화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영상협회(회장 권혁조)는 인터넷 불법복제 및 유통으로 영화사들이 연간 총매출의 15% 안팎인 1천5백억∼2천억원의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법 복제가 가장 심한 것은 외국에서 제작된 흥행대작들이다.
'스파이더 맨''반지의 제왕''소림축구' 등 올해 개봉된 대부분의 흥행작들이 국내 개봉 전 인터넷에 불법 유통됐다.
일부 네티즌들과 불법 유통업자들은 외국 인터넷사이트에서 영화내용을 다운받아 인터넷사이트에 유포하거나 해적판 DVD로 제작해 장당 1만원씩에 판매하고 있다.
해적판 DVD는 편당 수천장씩 팔리고 있기 때문에 극장 수입을 감소시키고 정품 DVD 판매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비디오테이프 등 아날로그 방식의 불법복제 행위로 인한 영화업계 피해액은 연간 35억달러에 달하며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불법복제 피해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한국영상협회는 정부와 공동으로 불법영상물 감시체제를 가동,내년부터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영상물의 온라인 불법유통 행위는 개별 영화사들이 관련 사이트를 폐쇄시키는 방식으로 대처해 왔지만 앞으로는 당국에 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영상협회는 이와 관련,4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해 온라인 불법영상물 모니터링 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문화관광부는 이 시스템 운영을 위해 일단 2억3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앞으로 추가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