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해 여론조사전문기관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TNS코리아는 "여론조사가 정치절차를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공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중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의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것은 자칫 절차상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뿐 아니라 철저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여론조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편향성 시비 등을 낳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0.1%의 차이일지라도 패배를 수용한다"는 합의내용에 대해서도 "비록 그것이 정치적 결단의 의미를 지닌다 하더라도 오차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그릇된 사회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