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2002' 이틀째] 250기가 저장장치 신제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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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2002 컴덱스쇼에 참가한 업체들은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불황 탈출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들은 성능이나 기능을 향상시켰으면서도 가격을 낮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또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무선 분야의 솔루션도 관심을 모았다.
이번 컴덱스에는 지난해보다 30%가까이 줄어든 1천여개 업체만 참여했고 관람객도 줄어드는 등 IT(정보기술)경기의 침체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일본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소니와 세계 최대 반도체회사인 인텔 등도 올해 부스를 설치하지 않았다.
◆기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라=델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포켓PC 기반의 '액심 X5'란 개인휴대단말기(PDA)를 선보였다.
이 PDA의 가격은 1백99달러이며 데이터 처리속도와 용량이 비슷한 다른 경쟁사 제품에 비해 1백달러 안팎 저렴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휴렛팩커드(HP)는 2백99달러짜리 PDA인 아이팩 'H1910'및 단거리 이동통신인 블루투스와 지문인식 기능 등을 지원하는 6백99달러짜리 아이팩 'H5450'을 각각 내놓았다.
맥스터사는 2백50기가바이트의 저장용량을 가진 스토리지(저장장치) 신제품을 출시했다.
4분 분량의 MP3파일을 6만2천5백개까지 저장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데스크톱에 장착하는 제품 중 가장 큰 용량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3백99달러 수준으로 정했다.
인터액티브네트웍스도 콘텐츠 관리 소프트웨어(제품명:마스터웹)와 인스턴트 메시징 소프트웨어(제품명:인스턴트3.0)를 전시했다.
자동 이미지 관리기능을 갖춘 마스터웹은 중견·중소기업을 주고객층으로 정했으며 가격도 9백95달러 수준으로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바일을 잡아라=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기업들은 모바일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컴덱스 개막 전 발표된 태블릿PC와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 등이 관심사였다.
HP 후지쓰 도시바 등은 MS의 소프트웨어인 '윈도XP 태블릿 에디션'을 채택한 태블릿PC 신제품들을 대거 출품했다.
삼성전자는 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지능형 복합단말기(모델명:SPH-i330)와 MS의 OS를 채택한 단말기(SPH-i700) 등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휴대전화는 물론 인터넷 접속,e메일 송·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정건수 특파원.김남국 기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