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올해 미국시장에서 CDMA와 유럽형 GSM 휴대폰을 포함해 약 9백만대의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컴덱스를 참관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컬러폰 신제품 판매가 급상승함에 따라 지난 3·4분기 중 전세계 시장에서 1천1백7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사상 처음으로 한 분기에 1천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9백만대를 넘어서면 휴대폰 수출 사상 최초로 해외 단일국가 수출시장이 내수시장보다 커지게 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 목표는 8백만대다. 지난해에는 국내시장이 7백50만대로 미국 수출물량(5백70만대)보다 훨씬 많았다. 삼성전자는 내수와 수출물량을 포함해 올해 전세계 시장에 4천1백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1996년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휴대폰을 선보인 이후 사업자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에 힘입어 수출실적이 급증했다"며 "컴퓨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지능형 복합단말기(모델명:SPH-i330)와 컬러폰을 앞세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