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SW) 메이커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창업자 찰스 왕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중국계 미국인인 왕 회장은 18일 "CA의 회장과 이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 자선사업 등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미아찾기 민간단체인 NCMEC에서도 활발하게 일해왔다. 그는 1976년 단 3명의 직원으로 CA를 설립해 세계 5위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 키웠으며,주가상승으로 세계적인 거부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IT(정보기술)침체로 인한 매출 급감과 주가 폭락으로 퇴임압력에 시달려 왔다. 지난 2000년초 주당 75달러를 넘었던 주가는 현재 15달러 수준으로 급락해 있는 상태다. 게다가 그는 분식회계와 관련,미 정부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주주인 텍사스의 억만장자 샘 윌리와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겪기도 했다. 현 최고경영자(CEO)인 산자이 쿠마르가 회장직을 승계한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