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대만 가권 연이틀 하락, "금융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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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가 정부의 금융개혁 지연 등으로 연이틀 하락했다.
19일 대만 증시 가권지수 전날보다 64.11포인트, 1.34% 내린 4,726.50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가권지수가 4,650~4,820선에서의 움직일 것"이라며 "내달 5,000~5,200선의 회복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내년 수십억 달러를 투입, 경기 회복과 고실업률 추세를 4.5% 미만으로 끌어내리겠다고 강조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전자업종은 0.77% 하락했으며 금융업종은 3.3% 크게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CTB파이낸셜이 가격제한폭인 7% 추락했으며 퍼스트커머셜은행과 창화은행도 모도 하한가로 떨어졌다.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였던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낙폭을 넓혔다. 지역신용조합에 대한 대출제한 규정 제정이 보류되면서 정부의 금융개혁 의지가 퇴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장을 냉각시켰다.
보합권에서 눈치를 보던 반도체주들도 장후반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대만 최대의 컴퓨터 메모리 칩 업체인 난야는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내려잡아 1.01%하락했다. 동종업체 윈본드 일렉트로닉스도 4.97% 내렸다. 대만반도체(TSMC),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도 각각 1.24%, 0.38% 씩 하락했다.
전날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대만 1위 노트북 컴퓨터 업체인 콴타컴퓨터는 1.95% 하락했다. 반면 전날 일본 히타찌와 제휴를 밝힌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2.56% 올랐고 가격 상승을 재료로 대만스틸렌이 3.01% 상승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700억2백만대만달러로 전날의 1,050억1800백만대만달러보다 다소 감소했다.
한경닷컴 배동호 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