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번에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6백11평의 승용차 전시공간을 확보,21종의 승용차와 RV를 내놓았다. 국내 선두기업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첨단 기술력 홍보,관람객 만족 극대화를 모터쇼 출품의 3대 전략으로 삼고 있다. 전시공간은 승용관 RV관 신기술관 텔레매틱스관 입체 영상관 등으로 꾸미고 고객 상담실과 VIP 라운지도 따로 마련했다. 5대가 선보이는 개조차는 투스카니 튜닝카,싼타페 튜닝카,스타렉스 리무진,클릭 캐릭터카,베르나 랠리카 등이다. 컨셉카인 HIC는 현대차의 남양기술연구소와 일본기술연구소에서 공동개발한 첨단 지능형 신기술이 적용된 중대평 쿠페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투톤 바디 칼라는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추구하고 있으며 1백94마력의 파워풀한 V6 가솔린 엔진은 스포츠 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헤드램프 아래 쪽과 아웃사이드 도어미러 위치에 장착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전방의 사각지대 및 후측방의 영상을 실내모니터에 보여주는 "어라운드 모니터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선행차와의 간격이나 차선 이탈 유무를 차량의 주행속도에 따라 레이더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도 달았다. 또 다른 컨셉카인 HCD-7은 에쿠스를 베이스로 제작된 대형 고급세단으로 배기량 4천5백cc에 DOHC V8 엔진을 얹었다. 에어로 다이나막 스타일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항공기 동체를 형상화했으며 조개 모양의 차체 지붕과 강인한 이미지의 캐릭터 라인도 눈길을 끈다. 광폭타이어가 장착된 직경 21인치와 폭 10인치의 대형 알루미늄 휠은 차체를 보호하는 갑옷 같은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TV 오디오 네비게이션 등의 기능은 핸들에 장착된 주입구(슬롯)에 시동카드를 삽입하면 대쉬보드 안에서 7인치 LCD 평면 칼라모니터가 외부로 돌출돼 작동된다. 아울러 운전자가 핸들을 통해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차는 미국시장에서 시판중인 그랜저XG의 상급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차세대 대형차 개발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