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엔 약세로 6.80원 상승, "박스권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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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화 약세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 1,21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선 이틀간의 보합 장세가 마무리됐다.
개장초 2주중 최고치인 1,218원까지 올라선 뒤 오름폭을 다소 줄였으나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122엔대로 올라선 뒤 추가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수급상 1,218원 언저리에서 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매도 등으로 상승이 제한됐다. 반면 1,215원선에서 저가매수세가 등장, 박스권 양상이 뚜렷하다.
오후에도 달러/엔을 따른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1,214~1,218원 범위가 무난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80원 오른 1,215.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8.40원 높은 1,21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8.00원까지 올랐다. 지난 7일 장중 1,22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몇 차례 1,218원 상향 시도가 여의치 않자 환율은 소폭 반락, 한동안 1,216~1,217원을 오가다가 달러/엔 반락으로 10시 32분경 1,215.50원까지 밀렸다.
추가 반락이 제한된 환율은 한동안 1,216원선에서 등락하다가 11시 38분경 1,215.3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횡보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NDF정산관련(픽싱)은 역내외에서 매칭될 것 같고 약간의 공급우위"라며 "전반적으로 달러/엔을 따라 움직이는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에서 달러/엔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 추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오후에도 변수 움직임이 없다면 1,214~1,218원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일부 업체 네고물량이 있으나 크지는 않고 달러/엔을 따른 레벨상승으로 봐주면 된다"며 "아직 엔 약세가 끝난 것이 아니란 시각이 우세, 1,215원 밑은 약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달러/엔 상승을 123엔까지 보는 시각이 많아 아래쪽으로 반락할 여지는 많지 않다"며 "일단 오후는 1,214~1,218원이 무난하며 달러/엔이 상승한다면 위로 더 갈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 금융회사의 부실채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전날 뉴욕에서 122.23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2.50엔대까지 추가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은 닛케이지수의 상승과 급등에 따른 조정기운을 보이며 낮 12시 현재 122.28엔을 기록중이다. 122.50엔대의 매물벽 돌파여부가 관심사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3~994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엿새째 주식순매도를 보이며 1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도 이틀만에 순매도로 돌아 12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