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술은 내가 최고.' 대덕밸리내 입체음향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표주자인 543미디어텍(대표 이명진.www.543mediatech.com)과 이머시스(대표 김풍민.www.emersys.co.kr)가 키재기를 하고 있다. 두 회사의 대표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소프트웨어 사업단 청각정보연구실에서 함께 근무하며 호형호제하던 사이다. 하지만 현재는 대덕밸리는 물론 국내외 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관련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벤처기업 창업은 1999년 10월 출범한 543미디어텍이 이머시스보다 6개월 정도 빠르지만 대외적으로는 이머시스가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머시스는 탁월한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입체음향 편집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자체 개발한 입체음향 저작도구인 사운드프로(Mavin 3D) 시리즈의 해외 진출이 이뤄지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운드프로 시리즈를 끊임없이 업그레이드시키며 각종 음향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머시스의 선전에 자극받은 543미디어텍도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적극 나섰다. 정보통신부로부터 멀티콘텐츠분야 2002 유망 IT 기업에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특히 입체음향 저작도구인 'Sound Mill 1.0'과 실시간 입체음향 생성엔진인 'GSS(Graphic & Sound Synchronizer)'를 개발,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제품들은 DVD를 포함해 PC게임, 아케이드게임, 시뮬레이이터 등 입체음향을 음반에 적용하는 콘텐츠사업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