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성장보다는 안정, 수익성을 중시하는 데 초점이 놓일 일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서울 지역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내년도 경영여건 전망 및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내년도 기본적인 경영전략 방향은 절반 이상(53.3%)이 안정 위주의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성장 위주의 전략은 41.0%였고 감량 위주는 5.7%에 그쳤다. 또 내년도 경영전략을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영지표로는 △ 당기순이익 38.6% △ 매출액 33.3% △ 부채비율 12.4% △ 현금자산 보유 8.1% 순으로 외형보다는 수익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상의는 내수 둔화 조짐, 이라크 전쟁 가능성,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 대선에 따른 정부정책의 혼선 가능성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중점 대내 경영전략으로는 △ 생산성 향상 17.1% △ 생산설비 확충 14.8% △ 각종 비용 절감 13.8% △ 우수인력 확보 11.9% 등 꼽혔다. 대외 전략으로는 △ 기존 판매시장의 유지 및 관리 32.9% △ 유통·판매경로 다양화 20.0% △ 전략적 제휴 15.7%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내 전략은 대기업(20.0%)과 중소기업(16.5%) 모두 생산성 향상을 앞세운 가운데 대기업은 △ 우수인력 확보 17.5% △ 핵심분야 위주로 사업재편 12.5% △ 생산설비 확충 12.5% 등을 들었고, 중소기업은 △ 각종 비용 절감 15.3% △ 생산설비 확충 15.3% 등을 앞에 뒀다. 대외 전략은 대기업(32.5%)과 중소기업(32.9%) 모두 기존 판매시장의 유지 및 관리에 최우선순위를 뒀으며, 다음으로는 대기업의 경우 △ 연관사업분야 신규 진출 12.5% △ 신규시장 개척 12.5% △ 유통·판매경로의 다양화 12.5% 순으로 응답해Teki. 중소기업은 △ 유통·판매경로의 다양화 21.8% △ 전략적 제휴 15.9%를 내세웠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