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나 신규채용은 늘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최근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의 내년도 경영여건 전망 및 대응전략"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내년의 경영실적 전망의 경우 매출은 올해와 비슷(55.2%)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 증가 24.8% △ 감소 20.0%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 흑자 52.9% △ 유동적 41.4% △ 적자 5.7% 순으로 전망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70%가 흑자경영을 예상한 반면 중소기업은 △ 흑자 48.8% △ 유동적 44.7% △ 적자 6.5%로 나타나 대기업에 비해 불확실한 전망이 많았다. 설비투자 계획은 △ 확대 27.1% △ 축소 15.7%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연구개발도 △ 확대 28.1% △ 축소 9.5%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규채용은 △ 축소가 26.2% △ 확대 14.7%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제전망에 대해 △ 일정 회복 수준대 횡보 26.2% △ 완만한 회복 23.8% △ 완만한 하락 21.9% △ 저점에서 횡보 19.0% 등의 순이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 완만한 회복 26.7% △ 저점에서 횡보 24.3% △ 일정 회복수준에서 횡보 20.0% 순으로 나왔다.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내수 회복 여부(28.1%)가 가장 많은 가운데 △ 정부정책방향 15.2% △ 세계경제회복 여부 14.3% △ 석유 등 원자재 가격 6.2% △ 환율 6.2% 등의 순이었다. 상의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를 지속하려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설비투자와 내수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며 "경제정책 기조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한 부정적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