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일대가 패밀리 레스토랑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20일 타워팰리스 인근에 9호점인 도곡역점을 열었다. 이에 따라 타워팰리스 주변엔 빕스와 TGI프라이데이스 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 '빅4'가 모두 모였다. 특히 이곳 점포들은 각사가 자랑하는 '대표 매장'이라 자존심을 건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날 문을 연 빕스 도곡역점은 주변에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부유층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해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몄다. 브라운 계열 컬러로 인테리어를 했으며 전국 빕스 매장 중 가장 많은 3백석의 좌석을 갖췄다. 타워팰리스에서 양재역 방면으로 5백m쯤 가면 베니건스 도곡점이 있다. 좌석수가 6백4석인 이 매장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베니건스는 타워팰리스 입주에 대비,지난해 도곡점 좌석수를 2배로 늘렸다. 양재역쪽으로 더 가면 아웃백스테이크 본사가 있고 그 맞은 편엔 TGI프라이데이스가 있다. 이들은 타워팰리스에서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베니건스 빕스와 더불어 팰리스 주민을 잡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베니건스 관계자는 "외식수요가 많아 좌석수를 2배로 늘린 뒤에도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몰린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하겐다즈도 오는 26일 타워팰리스 1번 게이트 옆에 15평 규모의 도곡점을 연다. 이곳에서는 기존 하겐다즈 매장에서 파는 메뉴 외에 바나나 스플릿,서프라이즈 등 5종의 특별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