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48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닥시장은 화요일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데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대응하면서 일중 내내 약보합권에 머물다 장 막판 방향을 돌렸다. 전반적인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거래소 종합지수가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받아 60일선을 넘는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강보합권에 올라선 것. 시장에서는 모멘텀 부재가 이어지고 있고 수급보강도 지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무기력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나 거래소 동향을 따라 후행 연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0.25% 높은 48.01로, 일중 고가를 마감가로 삼아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이 상승했고 금융, 운송,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KTF, 기업은행, LG텔레콤, 파라다이스,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 지수관련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시가총액 3위인 국민카드가 8.28% 급락한 것을 비롯해 SBS,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 등이 내렸다. 오상수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롬기술은 한 때 10%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오름폭을 반납하며 1%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나월드는 ‘해리포터’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한가에 올랐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 3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을 주도했고 외국인이 8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지수는 강보합권에 턱걸이 했지만 내린종목이 372개로 오른종목 365개보다 조금 많았다. 거래량은 2억6,467만주로 전날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거래대금은 9,320억원으로 지난 8일 이후 8거래일만에 9,000억원을 넘었다. 한화증권 이영곤 선임연구원은 “거래소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따른 수급보강으로 큰 폭 오른 데 비해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도세와 국민카드 급락으로 강보합권에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