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그외 정파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의 입당러시로 '선별영입론'이 제기되는 등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반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약칭 후단협)와 자민련은 내분에 따른 소속 의원들의 잇단 이탈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탈당파로 후단협 핵심멤버였던 강성구 의원(경기 오산·화성)이 20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가를 위해선 원내 안정세력이 이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자민련 정우택 송광호 의원도 이르면 21일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민주당 홍재형,자민련 오장섭 등 충청출신 의원들과 서울·수도권의 민주당 S,K,Y의원의 입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들 의원의 입당이 현실화되면 한나라당의 원내 의석수는 1백50여석에 달해 과반(1백37석)을 10여석 넘게 된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당사를 방문한 후단협 소속 김영배 최명헌 의원의 공동 원내 교섭단체 참여 요청에 "정국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며 유보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제3교섭단체 구성 움직임도 일단 주춤하게 됐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