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22
수정2006.04.03 00:24
비상장기업인 일신제약이 상장사인 신촌사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신제약은 기술제휴와 경영참여 등이 보장되지 않으면 경영권 장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촌사료는 20일 "최대주주가 김용태씨에서 일신제약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일신제약은 지난 9월부터 신촌사료의 지분을 꾸준히 사들여 18.46%(1백66만주)를 확보했다.
최대주주였던 김용태 사장의 지분율은 18.11%(1백63만주)다.
일신제약은 추가지분 인수와 경영권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촌사료측에 기술제휴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해 적대적 M&A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촌사료 최대주주에게 기술제휴와 경영권참여 등을 제의했다"면서 "이 제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달 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인수하고 경영진도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신제약은 콜레스테롤수치를 저하시키는 사료 첨가물을 개발,특허를 출원하는 등 바이오분야에 투자해왔다.
신촌사료 윤용 전무는 "일신제약측으로부터 경영참여 의사 등을 전달받았지만 우호지분을 확보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지,일신측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파악한 결과 우호지분이 7% 정도"라면서 "그러나 현 상태에서 지분 경쟁이나 자사주 매입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