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도시들을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가 빠르면 내년 8월께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 중앙전용차로를 만든 뒤 서울과 수도권 도시를 무정차하거나 4개 이내의 정류장에만 서는 통근용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세부노선 계획을 수립해 건설교통부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8월쯤 자유로를 경유하는 경기도 일산~서울 신촌.영등포 구간에 시행한 뒤 서울∼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도입될 광역급행버스는 기존 서울∼수도권 도시간 직행좌석버스와 서울시 버스개편안의 핵심인 간선버스 개념을 결합한 것이다. 서울시는 광역급행버스 운행을 위해 서울시내 도로에 연결되는 국도 고속도로 도시고속도로에 중앙버스 전용차로제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직행좌석버스는 8개 정류장까지 정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광역급행버스를 보완하기 위해 지금처럼 모든 정류장에 서는 일반버스(완행버스)는 그대로 운행하되 서울 도심(4대문안) 진입을 억제키로 하고 신촌 영등포 당산 청량리 천호 잠실 양재 사당 구로 등 부도심에서 회차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에는 급행버스를 5분 간격으로, 일반버스를 15분 간격으로 각각 배차하되 차량 통행이 적은 낮시간이나 심야시간에는 급행버스의 경우 15분, 일반버스는 5분 간격으로 투입키로 했다. 서울시 이경순 교통관리담당팀장은 "급행버스는 운행속도가 시속 35∼60㎞ 정도로 서울시내 차량의 평균 운행속도보다 2∼3배 가량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