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바닥권' 신호인가 .. 애널리스트 '매수' 의견 다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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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매수'의견이 최근 다시 나오고 있다.
실적악화가 우려됐던 3분기 성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데다 4분기 들어 실적개선 조짐이 뚜렷한 기업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20일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대덕GDS의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제2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데다 디지털가전 및 LCD모니터 등 전방 산업의 호황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한진해운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확인시켜 줬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장근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저하는 전용선부문의 매출 감소와 환율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러나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상승하고 있어 4분기부터 수익성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수주 증가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는 현대산업개발,실적 대비 역사적인 저평가영역에 들어간 한국전력,4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SK에 대한 증권사의 매수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애널리스트의 매수의견이 서서히 재등장하는 것과 관련,증권업계는 주가가 바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통상 약세장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종목 추천을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가장 보수적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도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