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가격이 병원에 따라 최고 14배나 차이나는 등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의 의료보수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는 전국 광역 시·도에 의료보수를 신고한 의료기관 1백76개를 대상으로 비급여 항목 의료보수를 조사한 결과 복부 초음파 검사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이 14만7천원으로 가장 싼 곳 1만원에 비해 14.7배나 됐다고 20일 밝혔다. 입원 식대도 가장 비싼 곳이 7천4백원으로 가장 싼 곳의 9백원에 비해 8배나 됐고 당뇨식도 최고가격(7천5백원)이 최저가격(2천4백원)보다 3배가 넘었다. 자기공명단층촬영(MRI)도 최고가격은 56만7천원으로 최저가격 30만원의 2배에 육박했다. 참여연대는 "의료기관별로 비급여 항목에 대한 가격차가 상당히 큰데도 의료기관 경영수지 분석에는 이 부분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으며 가격 파악이나 통제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의료기관은 의료법에 따라 관할 시·도지사에게 의료보수를 신고해야 하지만 2002년의 경우 전체의 26%만 신고하는 등 신고도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